홍콩신문, 편집장 교체에 항의해 칼럼 공란 발행

홍콩신문, 편집장 교체에 항의해 칼럼 공란 발행

입력 2014-01-20 00:00
수정 2014-01-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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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홍콩 언론에 대해 통제 강화에 나섰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홍콩 신문의 칼럼니스트들이 이 신문의 편집장 교체에 대해 항의, 칼럼 기고를 거부하는 바람에 이 신문의 일부가 공란으로 발행됐다.

홍콩 명보(明報)는 20일자에서 12개 칼럼 가운데 4개 칼럼을 제목만 소개하고 내용은 비워 둔 채로 칼럼면을 발행했다.

칼럼니스트들은 최근 명보의 갑작스러운 편집장 교체에 항의하는 의미로 칼럼의 내용 없이 ‘글을 삭제해도 입을 막기는 어렵다’ 등의 항의성 제목만 기고했다.

앞서 홍콩 민주당의 창립자인 마틴 리 추-밍(李柱銘) 역시 최근 명보에 같은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홍콩의 유력지인 명보는 최근 라우 진-토(劉進圖) 편집장을 교체하기로 했으며 이를 두고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계 기업들의 광고 중단 의혹이 제기된 무가지 AM 730의 편집부는 이날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자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독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AM 730 편집부는 “강하지 않지만 줄기차게 밀고 나갈 것”이라면서 “어려운 때에 곁에 있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모두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어떤 정치권력에도 매달리지 않고 기업에도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AM 730의 창립자는 최근 중국은행 등 중국계 기업들이 지난해 11월부터 갑자기 광고를 중단했다며 중국 정부가 홍콩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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