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충돌 무인기, 술 취한 정보요원 소행으로 확인

백악관 충돌 무인기, 술 취한 정보요원 소행으로 확인

입력 2015-01-28 13:14
수정 2015-01-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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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백악관 건물을 들이받고 추락한 소형 무인기(드론)을 날린 사람은 술에 취한 정보기관 요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NYT는 미 국방부 산하 국립지리정보국(NGA) 소속 한 요원이 이날 오전 3시께 백악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의 무인기를 날렸다고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요원이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며 어느 순간 아마도 바람이나 나무 때문에 무인기를 제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요원은 친구들에게 무인기가 백악관 안으로 들어갔을까 봐 걱정된다는 문자를 하고 잠들었으며, 다음날 아침 무인기가 실제로 백악관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NGA와 백악관 비밀경호국(SS)에 연락했다.

NGA는 정찰위성과 첩보·정찰기 등이 수집한 각종 지리 영상정보를 취합하는 정보기관이다.

NGA 측은 요원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그의 업무는 무인기와 무관하며 당시 비번이었다”고 말했다.

요원은 현재 기소되거나 징계를 받진 않은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SS 대변인은 추락한 드론에서 테러 혐의점 등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단순 조종실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요원이 날린 무인기는 가로·세로 각 2피트(60.96㎝)에 프로펠러 4개가 달린 흰색 제품으로 가격은 수십만 원 가량이다.

이 무인기는 26일 오전 3시8분께 백악관 건물 남동쪽 부분에 충돌했으며 경계근무를 서던 SS 요원이 낮게 날아오는 드론을 목격했으나 충돌을 막지 못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 방문으로 백악관에 없었으나 SS의 허술한 경호에 대한 비난과 함께 민간 무인기를 둘러싼 보안·사생활 침해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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