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경선 낙마 위기 부시 “형 도와줘”

미국 공화당 경선 낙마 위기 부시 “형 도와줘”

입력 2016-01-06 07:12
수정 2016-01-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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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 탓에 완주를 걱정해야 할 판인 젭 부시 전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친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구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부시 전 주지사가 형과 거리를 둬 온 기존 선거 전략을 수정해 도움을 바라는 SOS를 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41대)에 이어 제43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부시 전 대통령이 동생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아내이자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후보 지명 굳히기를 위해 새해 시작과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선 터라 부시 전 대통령도 동생을 위해 팔을 걷어붙일 가능성이 있다.

가문에서 세 번째로 대통령에 도전하는 부시 전 주지사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경쟁 후보들에 밀려 한자릿수 대 지지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형이 선거 운동에 참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형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기 때문에 그 덕을 누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나를 강력하게 지지해 온 형이 생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아버지와 형이 구축한 인맥을 통해 선거 자금을 모아왔지만, 부시 전 주지사는 가족과 거리를 두고 홀로서기 전략으로 경선에 임했다.

또 ‘부시냐?’라는 세간의 피로감을 의식해 선거 캠프의 슬로건도 부시를 뗀 ‘젭’으로 지었다.

그러나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등 경쟁 후보들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형의 실정을 언급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방어해 깊은 가족애를 보이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퇴임 당시 지지율은 22%로 곤두박질 쳤지만, 지난해 봄 뉴욕타임스와 CBS 방송의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에게서 호감도 71%를 얻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 있는 인물이다.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작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 본선은 꿈도 꿀 수 없기에 현재 잃을 것이 없는 부시 전 주지사에게 형의 선거 운동 동참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부시 가문의 세 번째 대통령 후보라는 점에 많은 공화당 유권자들이 싫증을 호소하는 데다가, 부시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 참여는 민주당에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비판론도 적지 않아 부시 전 주지사 선거 캠프가 고민하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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