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에브도 편집장 “모하메드 만평 언젠가 또 그린다”

샤를리에브도 편집장 “모하메드 만평 언젠가 또 그린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1-08 07:15
수정 2016-01-0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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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풍자 만평으로 지난해 1월 테러의 제물이 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에브도의 편집장이 “언젠가 우리는 다시 이슬람 선지자 모하메드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만화가로 현재 샤를리에브도 편집장인 로랑 수리소는 테러 1주기를 맞은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샤를리에브도는 자체 검열을 거부한다”면서 “원칙과 신조의 차원에서 언젠가는 모하메드 만평을 다시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7일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에 대한 신랄한 풍자로 유명한 샤를리에브도 사무실에 이슬람 극단주의에 물든 쿠아치 형제가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다.

당시 습격에서 살아남은 수리소는 편집장에 올라 지난해 7월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과의 인터뷰에서 테러의 빌미가 된 모하메드의 만평을 더는 싣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7개월 만에 다시 방침을 바꿨다.

그는 “프랑스 법은 많은 자유를 보장한다”면서 “우리를 보호하는 법의 권리를 누리려면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면서 모하메드 만평을 재게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언젠가 또 비극적인 테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작업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일한다”고 수리소 편집장은 덧붙였다.

수리소 편집장은 전날 발간돼 논란에 휩싸인 테러 1주기 특집호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수리소는 특집호 표지에 ‘총을 멘 신’의 그림을 직접 그리고 “1년이 지났으나 암살자는 여전히 도망 다니고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표지 속 신은 지난해 테러 때 사살된 용의자들이 사용한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메고 있고, 신이 입은 흰 곳은 붉은 피로 얼룩졌다.

수리소 편집장은 “표지에 등장한 신은 모하메드가 아니라 모든 종교의 신”이라면서 “우리 동료를 죽인 건 신에 대한 바로 그 신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종교적 신념은 언제나 평화롭지는 않았다”면서 “아마도 테러를 통해 우리는 조금은 신에게 덜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샤를리에브도의 표현에 대해 종교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황청에서 발행하는 일간지인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샤를리 에브도의 선택에는 종교와 무관하게 신에 대한 종교인의 믿음을 인정 또는 존중하지 않고자 하는 슬픈 역설이 있다”고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테러 직후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고 타인의 믿음을 모욕하거나 조롱해서는 안 된다”며 샤를리에브도를 꼬집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프랑스무슬림평의회(CFCM)도 특집호 만평이 “다양한 종교 신자에게 상처를 준다”고 밝혔다.

수리소 편집장은 테러 후 고통에 맞서 주간지를 재건하는 일이 무척 힘들었다면서 작년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동시 다발 테러는 테러의 표적이 만평가 뿐만 아니라 모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아울러 삶에서 웃음은 큰 원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프랑스와 같은 세속적인 나라에 사는 우리는 원하는 것을 뭐든지 그릴 권리가 있다”며 풍자만평을 고수하겠다는 결의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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