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복장 아내의 모유 수유 사진 논란…남편 징계받을 듯

소방관 복장 아내의 모유 수유 사진 논란…남편 징계받을 듯

입력 2016-04-12 09:20
수정 2016-04-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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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남편을 둔 여성이 소방관 복장을 하고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사진 한 장이 미국에서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 주 라스크루 정부와 소방 당국은 모유 수유 사진의 모델인 아내에게 소방관 복을 입힌 남편 소방대원을 조사 중이며, 곧 징계할 예정이다.

라스크루시스 시는 개인의 문제라면서도 이를 조사하고 징계하는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소방 대원의 부인이 남편의 소방복을 입을 수 있는지, 부인도 소방 당국의 복장 규제 대상인지는 불분명하다.

시 대변인은 상황에 따라 소방복 사진 촬영이 시 정책의 위반 사항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모호한 답을 내놨다.

이 사진을 지난 2월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는 여군 출신 사진작가 타라 루비다.

그는 지난해 9월 텍사스 주 엘파소의 ‘포트블리스’ 부대에서 여군 10명이 군복을 입고 모유를 단체로 수유하는 장면을 찍어 화제를 불렀다.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등 국제 사회의 관심 속에 많은 이들에게서 호의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루비는 밝혔다.

그는 “미국 육군도 이 사진을 지지하는 마당에 왜 라스크루시스 소방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루비는 “여성이 풀 타임 근무와 풀 타임 모유 수유를 동시에 다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소방관의 아내를 모델로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방 당국이 행사 때마다 소방관 제복을 아이들에게 입혀 사진을 찍도록 허용하도록 두면서 소방관 복장으로 수유하는 여성 사진에 대해선 이중잣대를 대고 있다”면서 라스크루시스 시 당국과 소방서가 모유 수유를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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