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전격 방북…트럼프 “거래 성사되길 바란다”

폼페이오 전격 방북…트럼프 “거래 성사되길 바란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09 09:39
수정 2018-05-09 1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트럼프 “폼페이오, 북한 가고 있다”…AP “폼페이오, 9일 아침 평양 도착”“북미정상회담 장소·일시 모든 게 선택돼…매우 큰 성공 고대”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북한을 전격 방문했다.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비밀리에 방북한 이후 약 40일 만의 재방북으로, 북미정상회담 날짜·장소와 함께 양국 간 주요 의제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 맞춰 자국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전격 석방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들을 데리고 귀환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핵협정 탈퇴를 발표하던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국무위원장과)의 다가오는 회담에 대비해 지금 이 순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중”이라며 “그는 곧 거기에 도착할 것이다. 아마 1시간 안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획들이 세워지고 있고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면서 “거래가 성사되고, 중국, 한국, 일본의 도움으로 모두를 위해 미래의 큰 번영과 평화가 성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 장소·일시에 대해 “우리 회담이 예정됐다. 장소가 선택됐다. 시간과 날짜, 모든 게 선택됐다”면서 “우리는 매우 큰 성공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AP통신도 평양발 기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7일 밤 전용기편으로 워싱턴을 출발, 일본에 들러 중간 급유를 한 뒤 9일 오전 평양에 도착해 고려 호텔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북에는 소수의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경호 담당자도 동행했다.

특히 비밀리에 이뤄졌던 지난 1차 방북 때와 달리 이번 방북에는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미 언론사 기자들도 풀기자단으로 전용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져 억류자 송환 등 극적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평양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억류자 송환 문제와 관련, “그들(북한)이 옳은 일을 할지에 관해 물어볼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위대한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석방된다면 대단한 일일 것”이라며 “우리 모두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돼 곧 발표하겠다고 거듭 공언했지만, 실제 발표가 늦어지면서 회담 확정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모든 게 어떻게 돌아갈지 두고 볼 것이다. 아마 잘 풀릴 수 있고, 아마도 안 풀릴 수 있지만, 그것(협상 성공)은 북한, 한국, 일본과 전 세계를 위해 대단히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 모든 게 잘 풀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돼온 폼페이오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등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실무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