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기 착륙후 기체서 연기 나…승객 150여명 필사의 탈출

미 항공기 착륙후 기체서 연기 나…승객 150여명 필사의 탈출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10 00:44
수정 2018-05-10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승객 153명을 태우고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콜로라도 주 덴버로 향한 미 델타항공 여객기가 덴버국제공항에 착륙한 직후 조종석에서 연기가 나면서 승객들이 필사적으로 탈출했다고 미 언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오후 8시 10분께 활주로에 도착한 델타항공 1854편 MD-90 항공기는 게이트로 향하려던 순간 조종석에서 연기를 내뿜었고 기내로 연기가 스며들었다.

이를 목격한 승객들이 놀라 비명을 질렀다.

탑승객 AJ 데이비슨은 현지 KUSA TV에 “모두가 소리를 질렀다. 사방 여기저기에서 ‘저기 봐, 연기가 새 나오잖아. 문을 열어. 산소마스크는 왜 안 떨어지는 거야’라는 외침이 들렸다”고 전했다.

1∼2분 후 승무원이 탑승객들에게 담요로 입을 막고 비상구로 탈출하도록 유도했다. 이어 기내 방송에서도 ‘비행기에서 탈출하라’는 안내가 나왔다.

비상구가 열리자 승객들은 불시착 시 사용하는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와 항공기 날개 쪽으로 피신했다.

한 승객은 대피 과정에서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몇몇 승객들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런 상황을 야기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항 당국과 항공사 측은 조종석에서 연기가 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운항 도중 기체 창문이 깨지는 등 각종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뉴욕에서 댈러스로 가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의 엔진이 운항 도중 3만 피트 상공에서 폭발해 파편이 동체 창문을 깨트리면서 탑승객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시카고에서 뉴저지 주 뉴어크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운항 도중 창문이 깨지는 사고로 중간 지점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비상착륙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