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기관, 북 풍계리 핵실험장 언제든 복구 가능한 것으로 판단”

“미 정보기관, 북 풍계리 핵실험장 언제든 복구 가능한 것으로 판단”

입력 2018-05-16 23:50
수정 2018-05-16 23: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미국 정부가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정보당국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몇 달 안에 이를 복구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계리 핵실험장 [연합뉴스 자료]
풍계리 핵실험장 [연합뉴스 자료]
미국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매트는 북한의 핵 활동을 지속해서 관찰해 온 미 국방정보국(DIA)과 국가지리정보국(NGA)이 이 같은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정보기관의 평가를 토대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변경’(modifications)함에 따라 다시 사용 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겠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도 지난 14일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이 주최한 북핵 토론회에 참석, 비핵화와 관련해 “핵실험장 폐기 이후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고자 한다면 더 많은 갱도를 굴착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오는 23~25일 한국과 미국 등 외국 기자들을 초청,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12일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두 정보기관은 이미 지난달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에 작성한 보고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측 관련 중요 부품과 구조물이 철거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폐쇄식 일정 발표 전 핵실험장 주변의 이동식·간이 건물 등을 철거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온 것으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는 것이다.

두 기관은 관측 관련 시설물들은 이르면 23일 진행될 공개 폐기 행사 이전에 모두 제거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