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회담서 한미 연합훈련 논의? 가짜뉴스”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서 한미 연합훈련 논의? 가짜뉴스”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3-05 08:00
수정 2019-03-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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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군사훈련, 즉 내가 ‘워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전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논의했다는 소식은) 가짜뉴스!”면서 “나는 오래 전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 왜냐하면 그런 ‘게임들’을 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 너무나도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는 엄청난 비용에 대해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한미가 올해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대신 소규모 훈련에 나서기로 한 것에 대한 비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결정된 한미연합 훈련 종료가 북한에 양보만 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되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나의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현 시점에서 북한과의 긴장을 줄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싱가포르에서 결정한 것과 지금 상황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새로운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군사훈련에 대해 내린 결정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깜짝 발표’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연합) 군사 훈련은 내가 오래전에 포기했다.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면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 (한국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가 우여곡절 끝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하고 가서명한 지 불과 이틀만인 지난달 1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도 “한국 분담금은 올라가야 한다. 위로 올라가야 한다”면서 “몇 년 동안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인상 의지를 밝힌 적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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