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저고리·푸른 치마” 미국 의회에 한복이…주인공은 순자씨

“붉은 저고리·푸른 치마” 미국 의회에 한복이…주인공은 순자씨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1-04 15:36
수정 2021-01-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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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 스트릭랜드(오른쪽 세 번째)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3일 한복을 입고 등원해 동료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메릴린 스트릭랜드(오른쪽 세 번째)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3일 한복을 입고 등원해 동료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 스트릭랜드
한복 차림으로 의회서 취임 선서해
“어머니 명예뿐 아니라 다양성 증거”
미국의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가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연방 하원 취임·개원식에서는 붉은색 저고리에 짙은 푸른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주인공은 이번에 당선된 스트릭랜드 의원이었다. 양장 차림의 다른 의원들 사이에서 한복 차림의 스트릭랜드 의원은 단연 눈에 띄었다.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주재로 동료 의원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들고 선서하고 연방 하원의원에 공식 취임했다. 이어 한복 차림으로 동료 의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같은 한국계이자 재선인 앤디 김 하원의원과 팔꿈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의 ‘한복 취임’은 한국계 인사의 미 연방의회 진출을 동료 의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상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한복을 입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복은 내가 물려받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고 우리 어머니를 명예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 주, 그리고 국민의 의회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더 큰 증거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제10 선거구에서 승리한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인 흑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서 1962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 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스트릭랜드 의원은 워싱턴주 타코마 시의원을 거쳐 시장에 당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재직했다. 타코마 시장으로서는 첫 동양계이자 첫 흑인 여성이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하원의원 선거운동 기간 중 한국계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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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연방 하원 진출에 성공한 한국계는 민주당 소속인 스트릭랜드 의원과 앤디 김 의원 말고도 공화당 소속의 미셸 박 스틸(초선·캘리포니아주)과 영 김(초선·캘리포니아주) 등 모두 4명이다. 이들은 한인 권익 신장과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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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선서하는 스트릭랜드 의원
한복 입고 선서하는 스트릭랜드 의원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가 3일(현지시간) 미 의회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선서하고 있다. 2021.1.4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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