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조문 외교’

오바마 ‘조문 외교’

입력 2015-01-26 00:06
수정 2015-01-26 05: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도 방문 일정 하루 줄여 사우디 가기로… 새 국왕 접견 목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가 헌법을 채택한 ‘공화국의 날’ 행사 주빈으로 초청돼 25일 인도를 방문한 가운데 마지막 날 일정을 줄여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 타계를 애도하고 새 국왕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미지 확대
미국·인도 화기애애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 수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하우스(인도 총리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뉴델리 AP 연합뉴스
미국·인도 화기애애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 수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하우스(인도 총리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뉴델리 AP 연합뉴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출국한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 방문을 마치고 27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건너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새 국왕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애초 조 바이든 부통령이 조문대표단을 이끌기로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를 떠나는 날과 바이든 부통령의 사우디 일정이 겹쳐 일정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26일 ‘인도 공화국의 날’ 기념 행사 참석에 이어 27일 수도 뉴델리에서 연설한 뒤 원래 예정됐던 아그라 타지마할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사우디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부인 미셸이 동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2010년에 이어 인도를 두 번째 방문했다. 인도 공화국의 날 행사 참석도 미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그만큼 인도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라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살만 신임 사우디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압둘라 국왕의 타계를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살만 국왕과의 첫 만남에서 양국 간 변함없는 우의 및 관계 증진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또 테러 대책·에너지 문제 등 현안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1-26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4 / 5
3 / 5
2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