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4도 ‘살인폭염’에 산불 100여건 ‘활활’

호주 44도 ‘살인폭염’에 산불 100여건 ‘활활’

입력 2014-01-17 00:00
수정 2014-01-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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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요 지역에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살인폭염’이 이어지면서 1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고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40℃를 넘는 폭염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빅토리아주와 남호주(SA)주에서는 1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 1만3천㏊ 이상의 임야를 태웠으며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인근에 사는 주민 1명이 숨졌다.

빅토리아주 소방당국은 그램피언스 국립공원과 빅 데저트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특히 위험한 상황이며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 소방당국 관계자는 “멜버른의 17일 낮 최고기온이 44도로 예보되고 있으며 건조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산불이 번지기에 최적인 여건”이라며 위험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빅토리아주에서만 72건의 산불이 발생, 이 중 43건은 통제가 어려운 상태이며 SA주에서는 수백명의 소방관들이 16건의 대형 산불과 싸우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내륙지방에서도 5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열리고 있는 멜버른에서는 17일에도 선수들이 45℃에 육박하는 붙볕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르며 어지럼증과 구토 등을 호소했으며 관중 1천여명도 가벼운 일사병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

또 멜버른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이 한계를 초과해 200량 이상의 통근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으며 1만가구 이상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호주 기상청은 17일 오후부터 멜버른을 포함한 빅토리아주 주요 지역의 기온이 20도 가까이 급전직하하면서 닷새째 이어져온 이 지역의 ‘살인폭염’이 물러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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