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지진 구조에 ‘바퀴벌레 10마리’ 파견한 싱가포르(영상)

미얀마 지진 구조에 ‘바퀴벌레 10마리’ 파견한 싱가포르(영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4-06 23:00
수정 2025-04-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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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지진 구조 현장에 투입된 바퀴벌레 사이보그.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AI 연구소(HTX) 제공
미얀마 지진 구조 현장에 투입된 바퀴벌레 사이보그.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AI 연구소(HTX) 제공


미얀마에서 지난달 규모 7.7의 지진으로 사상자가 8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실종자 수색을 위해 ‘바퀴벌레’를 미얀마에 파견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내무부 산하 AI 연구소 HTX는 난양이공대학,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과 함께 개발한 ‘바퀴벌레 사이보그’ 10마리를 지난달 30일 미얀마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싱가포르는 민방부대(SCDF·소방본부)가 파견돼 지진 현장의 구조 및 재난 지원을 위한 ‘라이온하트 작전’을 펼치고 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인도주의적 임무에 사이보그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곤충 하이브리드 로봇이 현장에 배치된 것도 최초다.

이번에 파견된 바퀴벌레 사이보그는 약 6㎝ 길이의 마다가스카르휘바람바퀴에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했다.

몸에 부착된 전극으로 바퀴벌레를 자극해 원격으로 움직임을 제어한다. 바퀴벌레 사이보그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잔해 아래 좁은 공간도 탐색할 수 있다.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처리되어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감지한 정보는 다시 무선으로 전송돼 구조 인력 배치에 도움을 준다.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AI 연구소(HTX)가 개발한 바퀴벌레 사이보그.  HTX 제공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AI 연구소(HTX)가 개발한 바퀴벌레 사이보그. HTX 제공


바퀴벌레 사이보그는 지난달 31일 파견된 이후 두 차례 수색 활동에 나섰다.

3월 31일에는 축구장 2개 넓이의 병원 붕괴 현장에, 4월 3일에는 수도 네피도에 두 차례 투입됐다.

병원 붕괴 현장에서 싱가포르 민방부대(SCDF)와 함께 수색에 나선 일본 자위대 지원부대는 수색견을 동원해 현장 일부를 수색한 뒤 잔해 아래를 더 깊이 살펴보기 위해 HTX의 바퀴벌레 사이보그 투입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약 45분간 수색 작업에 나섰다.

아직 생존자를 찾지는 못했으나 수색 작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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