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약 자식에게 먹였다”…中해열제 동나자, 이런 일까지

“동물용 약 자식에게 먹였다”…中해열제 동나자, 이런 일까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1-11 18:09
수정 2023-01-11 18: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 산둥성의 한 진료소에서 마을 의사가 어린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2023.1.11 신화 연합뉴스
중국 산둥성의 한 진료소에서 마을 의사가 어린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2023.1.11 신화 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약품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어린 자녀에게 동물용 해열제를 먹이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중국 매체 상여우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동물용 해열제를 먹였다. 이 해열제를 복용한 두 자녀들은 간 손상으로 생명까지 위협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네이멍구 자치구 츠펑시에 사는 A씨 가족이 고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는 중국 전역에서 해열제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중국 정부가 갑자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자 해열제 및 소염제 사재기 열풍이 불었고,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의약품 품귀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약국 매대가 텅 비어있다. 해당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AP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약국 매대가 텅 비어있다. 해당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AP 연합뉴스
A씨 부부는 약을 구하지 못하자 동물용 해열제를 복용했다. 집에서 기르는 소에게 먹이던 것이었다. A씨는 과거에도 종종 해당 약을 복용한 적이 있었지만 별다른 부작용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이튿날 고열은 아들과 딸에게까지 나타났다.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가자 부부는 아이들에게도 동물용 해열제를 먹였다. 이후 아이들은 복통과 구토 등 증상을 보였다.

며칠이 지나도 아이들의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 병원 검사를 받은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간과 신장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들은 곧바로 베이징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다.

의료진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최악의 경우 간 이식 수술까지 고려했으나 약 10일간 입원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부부가 아이들에게 동물용 해열제를 준 것이 간과 신장의 손상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