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맥 끊었던 활쏘기대회 재현

일제가 맥 끊었던 활쏘기대회 재현

입력 2010-12-06 00:00
수정 2010-12-0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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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동호인 등 200여명 참석 황학정서 ‘한양 골편사’ 열려

일제강점기에 맥이 끊겼던 활쏘기 대회가 다시 재현됐다.

5일 오전 서울 사직동 황학정에서 서울 지역 국궁 동호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양 골편사’가 열렸다. ‘골편사(洞便射)’는 마을 대항 활쏘기 대회로 삼국시대 이래 꾸준히 이어져온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무예이자 놀이문화다. 현재 서울에는 북촌의 관악정·공항정·영학정·살곶이정, 그리고 남촌의 황학정·석호정·백운정·수락정 등 모두 8개의 민간 사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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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사직동 황학정에서 열린 한양 골편사에 참석한 도지팔람 게럴 주한 몽골대사와 오금남 종로구의회 의장, 김영종(왼쪽부터) 종로구청장이 활시위를 당겨 보고 있다.  황학정 제공
5일 서울 사직동 황학정에서 열린 한양 골편사에 참석한 도지팔람 게럴 주한 몽골대사와 오금남 종로구의회 의장, 김영종(왼쪽부터) 종로구청장이 활시위를 당겨 보고 있다.
황학정 제공
첫 재현 대회가 열린 황학정은 1898년 고종때 만들어진 활터로 고종이 노란색 곤룡포를 입고 활을 쏘는 모습이 마치 노란 학(황학)이 춤추는 것 같다며 이름이 붙여졌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린 대회에서는 마을별 사정(射停·활터)의 대표인 사두 대항전을 비롯해 남촌 대 북촌으로 나뉜 골편사, 사정 대항전, 개인전 편사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전통적인 골편사 행사와 마찬가지로 황, 청, 백, 적, 흑색의 오방기를 비롯해 대기 및 각 정기를 앞세우는 길놀이로 시작됐다. 소리꾼들이 나와 권주가(勸酒歌)와 민요를 곁들였고, 종띠(젊고 활을 잘 쏘는 이)와 기생들이 편장(덕망과 재력을 갖추고 편사를 지원하는 이)에게 큰절의 예를 올리는 ‘종띠체계, 기생큰절’, 획창의 외침에 따라 ‘무겁대기 가름’ 등 문화행사가 이어졌다.

신동술 황학정 사두는 “한양 골편사 재현을 통해 전통무예인 활쏘기의 계승,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전통문화의 발굴 및 보존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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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12-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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