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108세 현역’ 오페라가수 요하네스 히스터스

[부고] ‘108세 현역’ 오페라가수 요하네스 히스터스

입력 2011-12-26 00:00
수정 2011-12-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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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총애를 받은 오페라 가수 겸 배우 요하네스 히스터스가 2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108세.

100세를 넘기고도 오페라 무대에 올라 최고령 현역으로 불린 히스터스는 이날 오전 독일 바이에른 슈타른베르크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AFP·AP통신이 보도했다. 190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테너 히스터스는 1934년 독일 비엔나 폭스오퍼 무대에서 공식 데뷔해 1935년부터 본격적으로 엔터테이너의 길을 걸었다. 그해 영화 ‘황제의 촛대’ ‘법정 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에서 주연한 것을 비롯해 1만 6000회에 걸쳐 영화와 연극에 출연했다.

그는 그러나 1930~1940년대 나치 정권을 위해 무대에 오른 탓에 명성은 가려졌고 ‘나치 가수’라는 꼬리표가 일생 동안 그를 따라다녔다. 1963년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연 콘서트에서는 그가 무대에 나타나자 관중이 히틀러식 거수경례를 하는 해프닝이 일어났고, 2008년에는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에서 콘서트를 열려고 하자 공연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1-12-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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