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쇄신론보다 민생해결 시급”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정무특보인 박준선 의원은 10일 “지금은 섣부른 지도부 개편론이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를 개편한다고 해서 민심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일 뿐”이라며 “결국 쇄신의 핵심도 등록금, 취업, 육아, 부동산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민심이 여권으로부터 돌아선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그쪽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야지 대통령의 사과나 지도부 개편 등을 얘기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에서 벗어나 있다”며 “당ㆍ정ㆍ청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시급한 민생현안을 강력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 문제”라며 “수출이 잘 돼도 내수가 좋지 않은 것은 부동산 경기가 너무 경착륙했기 때문으로, 다가구 양도세 중과나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데 여권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당내에서 쇄신을 둘러싸고 이뤄지는 ‘갑론을박’보다는 이런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만 19대 총선에서도 비로소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등판론’에 대해서도 “특정 인물에 기대어 내년 총선을 치르려는 마음일 뿐이고, 결국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면피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쇄신파 의원들이 당직을 줄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현 지도부가 계파별 나눠먹기 식으로 당직을 준 측면이 있다. 사표를 수리하고 다른 당직자를 인선하면 된다”면서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