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4년만의 당 복귀 행보 활발

이해찬, 4년만의 당 복귀 행보 활발

입력 2011-12-25 00:00
수정 2011-12-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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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으로 4년 만에 다시 당적을 가졌다.

이 고문은 2008년 1월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표 체제가 출범하자 “한나라당 출신이 당 대표를 맡게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1988년 13대 국회부터 내리 5선을 한 이 고문은 2008년 18대 총선에 불출마한 뒤 여의도에 진보ㆍ개혁 진영의 싱크탱크를 기치로 연구재단 ‘광장’을 설립했다. 2009년 10월 시민정치를 표방하는 ‘시민주권’을 만들어 작년 6ㆍ2 지방선거 때 야권 선거연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올해 들어 내년 총ㆍ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 연대운동을 본격화했다.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의 총집결이 필요하다고 보고 혁신적 연합정당론을 주창했다. 민주당과 합당한 시민통합당의 모태인 ‘혁신과통합’ 역시 이 고문이 주도했다.

비록 통합진보당까지 합류하는 야권 대통합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민주통합당 출범 과정에 당 바깥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통합의 산파역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일찌감치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까지 밝혔다.

이 고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당내 한반도안정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18일 민주통합당 출범 후 하루 만에 최대 현안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은 것이다.

현역의원 시절 정책위의장만 3번이나 맡을 정도로 기획통ㆍ정책통으로 불리고 참여정부 때는 책임총리로 지칭될 만큼 풍부한 국정경험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 고문은 1ㆍ15 전당대회 때 특정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채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대가 끝나면 대권후보에 부상한 문재인 이사장을 서서히 돕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높다. 이 고문이 당내 대선 후보군인 손학규 전 대표와 일정한 각을 세울 가능성이 있는데다 문 이사장의 대선 출마를 강하게 권유해왔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이 고문은 정권교체에 대한 소명의식이 매우 강한 상태”라며 “대중정치인으로 부각받지 못하더라도 물밑에서 당의 원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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