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25일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배우던 7종의 교과서가 다 현대사 부분에서 부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였는데 교학사에서 긍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보수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이 이끄는 의원모임인 ‘근현대사 연구교실’에서의 발언에서 최근 야권이 ‘친일·독재미화’라며 반발하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

다만 김 의원은 “만들다보니 일부 오류도 있을 수 있고, 고쳐야 되고 고칠 의사도 갖고 있다”고 말해 이 교과서 내용의 수정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김 의원은 교학사가 40여종의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인데 이번 논란 후 사장에게 어떤 세력이 전화를 해서 ‘목을 따버리겠다’, ‘죽여버리겠다’, ‘회사를 불지르겠다’는 등의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전교조 교사들을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그리고 이 출판사에서 발행되는) 다른 교과서도 채택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갈, 협박에 시달려 (교학사가) ‘새 역사교과서를 발행 않겠다’며 포기 단계까지 들어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당이 발표한 3차례의 논평에 대해 “공포에 시달린 교학사를 도와주는 공권력 확립 언급이 한 줄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건전한 사고를 가진, 잘 해보겠다는 국민을 후원해주지 않으면 어쩌겠는가”라며 “당에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