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탈원전 이슈화 못해 아쉬워”…현안 언급은 자제

文 “탈원전 이슈화 못해 아쉬워”…현안 언급은 자제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16: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책행보 확대로 정치적 입지 다져나갈 듯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지난해 대선에서 패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시점과 맞물려 토론회 등을 언론에 공개하며 정책 행보와 더불어

정치 행보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 등 정권에 비판적인 여론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한국사회의 탈원전, 불가능한 얘기인가’라는 주제로 같은 당 우원식 의원실과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문 의원은 축사에서 “작년 대선에서 성패를 떠나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탈원전을 공약하고서도 제대로 이슈화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조기에 공약을 내세웠을 때 정책 공방을 넘어서 탈원전이라는 공감대를 모아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의원이 국회에서 정책 관련 토론회를 연 것은 지난 4월 같은 당 김성주 의원과 ‘협동조합을 통한 협력경제 실현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문 의원의 공개 행보는 빈도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성장동력, 탈원전 등 문 의원이 주목하는 현안 관련 토론회는 지방을 돌며 비공개로 계속해 왔다”며 “현안이 있다면 토론회 등 정책행보를 조금씩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을 치른 지 일년이나 지났고 (국가기관 대선개입 등) 정세가 엄중한 와중에 문 의원이 나서줬으면 하는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다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서 나온 연평도 포격 발언이나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을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고 한 박 대통령의 발언 등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취재진의 물음에는 대답을 삼갔다.

이는 최근 검찰이 발표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관련 수사결과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등 지난 대선에서 비롯된 민감한 이슈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