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균열 조짐…10년만에 ‘친박·친이’ 사라지나

친박계 균열 조짐…10년만에 ‘친박·친이’ 사라지나

입력 2016-04-20 13:31
수정 2016-04-20 13: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쇄신 움직임 맞물려 ‘친박계’ 퇴조 흐름…“No 계파로 가야”

공고했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결속력에 서서히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4·13 총선 공천까지만 해도 당내 주류인 친박 진영은 위세가 대단했다.

심지어 지난 2007년 이명박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당시 경쟁관계였던 박근혜캠프에 ‘창’을 겨누고 MB 정부 고위직까지 지냈던 한 인사는 계파 성향에 대한 질문에 거리낌 없이 “당연히 친박으로 분류해 달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참패 후폭풍 속에서 당내에서 책임론이 본격 제기되고 일각에서 ‘희생양’을 찾으려는 조짐마저 보이자 잔뜩 웅크리는 모양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향후 벌어질 원내대표, 당 대표 경선과 관련, “친박, 비박 이런 것 없이 노(No) 계파로 가야 한다”면서 “친박 색채를 지우고 대통령한테 제대로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하는 후보에 승산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할 말은 하는’ 수평적 당청 관계를 앞세워야 득표력이 생긴다는 의미다. 이번 국회 초반만 해도 당청이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조하에 돌아가야 한다는 이른바 ‘톱니바퀴론’을 제기했던 친박계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언론을 통해 당권 도전을 선언한 친박 핵심 이정현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진박이네 친박이네 하는 계파를 완전히 초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제는 새누리당 권력 투쟁 양상을 분석하는 주요 척도였던 ‘친박-친이(친이명박) 구도’가 10년 만에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지난 2006년 6월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대표직을 사임한 후 같은 해 9월 여의도에 경선 캠프 사무실을 꾸리고, 역시 서울시장 임기를 마치고 뛰어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경쟁을 벌였던 게 기나긴 친박-친이 대결의 시작이었다.

이미 구(舊) 주류 친이계는 이번 총선에서는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마저 낙천한 후 야당에 패하면서 거의 명맥이 끊겼다.

심지어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집권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열린 제19대 총선에서는 ‘주이야박’(晝李夜朴·낮에는 친이명박, 밤에는 친박근혜) 이라는 얘기가 돌 정도로 권력 질서가 재편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친박, 친이의 대결보다는 ‘친박 대 비박’ 구도로 당내 권력 투쟁이 벌어졌다.

이제는 ‘주박(晝朴)’ 의원들이 남아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아직 뚜렷한 당권·대권 주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밤에는 어디에 줄을 설지 명확지 않은 상황이다.

쇄신론이 분출하면서 계파간 경계는 더욱 옅어지는 분위기다. 신박(新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막은 게 단적인 장면이다.

친박계는 ‘현실론’을 들어 내심 원 원내대표를 추대하고자 했지만 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의원, 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주광덕 당선인이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세연 의원 등과 합세해 가장 먼저 반기를 들었다.

반면, 탈박(脫朴·탈박근혜) 움직임에 대응해 임기 후반을 맞이하면서 친박계 결집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탄생을 주도했던 세력이 현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주도해야 한다”면서 “이는 계파를 떠나 책임 정치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그래야 보수 진영이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권내 구심력이 사라지면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 운영 동력이 더욱 떨어지고 보수 진영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대학생 인턴과 소통 간담회 가져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국민의힘, 서초4)은 지난 20일 의회 본관 의장접견실에서 제7기 여름방학 대학생 인턴 11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 의장의 격려사, 대학생 인턴 학생들의 자기소개에 이어 서울시의회와 지방의회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인턴들의 질의와 최 의장의 답변이 이어졌다. 참석한 대학생 인턴들은 이번에 참여한 정책 연구과제 활동을 소개하며, 의정활동 참여에 대한 경험과 활동 소감 등을 공유했다. 또한 인턴들은 “의정활동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의회가 하는 일을 이해하게 되었고, 학문적 지식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의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시민의 삶에 필요한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경험한 것이 여러분 인생에 좋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며 “서울시의회는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다루는 기관이므로, 앞으로 대학생 인턴들이 현장에서 제안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7기 대학생 인턴십은 서울시의회가 서울 소재 11개 대학과 연계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11개 대학으로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덕성여대,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대학생 인턴과 소통 간담회 가져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