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사회’란 말에 꽂혀 있다”…연일 정부에 각 세워사진촬영 때 옆에 선 우상호 “박원순계 되는건가” 농담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또다시 여의도를 찾았다.박 시장은 4·13 총선 전 광주를 찾아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다”고 한 후 1주일 간격으로 국회를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박 시장이 정치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정계복귀를 시사하는 등 야권의 대권경쟁 흐름이 빨라진 것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 성공사례 일자리 정책 콘서트’에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요즘 대동사회란 말에 꽂혀있는데 불평등 사회를 해결하는 데 아주 중요한 화두가 아닐까 싶다”면서 처음으로 거론했다.
박 시장은 연일 박근혜정부에 대해 비판의 각을 세웠다.
박 시장은 “11년째 국민소득은 2만불대로 정체되고 창조경제를 내걸었던 박근혜정부에서조차 성장동력은 식어버린 상황이다. 일자리 문제도 중앙집권적인 성장고용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거 ‘청년수당’ 도입을 놓고 복지부와 갈등했던 점도 상기하며 “아주 큰 돈도 아니고 90억원 쓰겠단 것을 갖고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했는데 중앙정부는 2조 1천억원을 썼다. 그런데 청년일자리 늘었냐.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정부에 재원을 공급해 일자리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제가 복지성장론을 편 적이 있는데 그것도 (정부가) 지향해야 할 바”라며 “대동사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방정부끼리도 힘 합치면 많은 일을 이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좋 정치력을 보여준 지방정부 사례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지방정부의 좋은 것이 전국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서울시의 역점사업과 정책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행사 시작에 앞서 사진촬영을 할 때 박 시장 옆에 서게 되자 “여기 있으면 박원순 계보 되는거 아닌가”라고 웃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 캠프의 대변인을 맡은 인연이 있으며 이번에 원내대표가 되고나서는 ‘박원순 키드’의 대표격인 기동민 원내대변인을 발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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