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靑개편 요구 쏟아질 듯…일부서 대통령탈당·당지도부 총사퇴 요구도

새누리당은 26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각종 의혹과 이로 인한 여권의 위기를 극복할 수습책을 논의한다.

새누리당은 전날 이정현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최고위원·중진간담회도 소집만 했다가 열지 못했다.

또 이날 오전 예정됐던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도 취소하는 대신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만 열리자 비박(비박근혜)계 의원과 소장파들이 의총 소집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최고위원 간담회에는 이례적으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참석해 대책을 숙의했다.

비박계는 이날 오후 의총에서 특별검사 도입을 통한 진상 규명과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를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당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국정조사 실시, 거국 중립 내각 구성 등의 요구를 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한편 유일한 비박계 선출직 최고위원인 강석호 최고위원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만약 강 최고위원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요구하면서 자진해서 사퇴할 경우 이정현 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다른 지도부도 동반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