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거리두기 주먹구구식”…강원래 “방역 전세계 꼴등”

안철수 “거리두기 주먹구구식”…강원래 “방역 전세계 꼴등”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20 18:08
수정 2021-01-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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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찾아 지역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태원 지역 상인인 강원래 대표의 고충과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2021. 1.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찾아 지역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태원 지역 상인인 강원래 대표의 고충과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2021. 1.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철수, 소상공인 간담회서 고충 들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서울 이태원 상권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진행된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자영업자들”이라며 “한 자영업자가 저에게 ‘코로나로 죽으나 가게 망해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한 말이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거리두기 재편해야…재난지원금 선별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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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찾아 지역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고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1. 1.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찾아 지역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고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1. 1.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철수 대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9시에 문을 닫으라는 건 영업금지와 마찬가지이고, 기준이라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주먹구구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가 해야 할 일 세 가지를 꼽았다.

안철수 대표는 “첫 번째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재편하는 것”이라며 “환기의 기준과 밀폐 개념을 만들어서 조건만 갖추면 자정까지 가게를 열어도 된다든지 과학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광범위한 지역감염으로 양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에 만든 거리두기 기준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재난지원금은 재난을 당한 분에게 드리는 것이다. 재난을 당하지 않은 분에게 드리는 건 재난지원금 이름을 붙이면 안 된다”며 “이미 다른 나라는 고정비용이 나가는 분들, 월세를 매달 내는 분들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만 없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대표는 “마지막으로 작년에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서울시 예산으로 추경 6700억원 정도가 책정됐는데, 올해 예산 보니 한 푼도 없다”며 “우리는 코로나 사태 절반을 왔다. 우리가 견딘 기간과 똑같은 기간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하루빨리 정부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제대로 정책을 세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 “한족만 과도하게 피해 보면 국가가 어루만져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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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찾아 이태원 지역 상인들과 상권 점검을 하고 있다. 2021. 1.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찾아 이태원 지역 상인들과 상권 점검을 하고 있다. 2021. 1.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날 간담회에는 이태원 자영업자 대표로 가수 강원래씨도 참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이태원에서 운영 중이던 주점을 폐업한 강원래씨는 이날 안철수 대표가 마련한 상인 간담회에서 “K팝이 세계 최고인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인 것 같다”면서 “여기 빈 가게만 봐도 가슴이 미어진다”고 토로했다.

종로 지역의 한 상인은 “방역수칙을 다 지켰는데도 불구하고 오후 9시로 영업시간이 제한돼 매출이 10%도 안 나온다. 그런데도 임대료는 1500만원, 2000만원씩 나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어느 한 쪽만 과도하게 피해를 본다면 그걸 어루만져주는 게 국가지 않나. 외려 방치해서 곪아 썩게 만든다”며 “거리두기 지침만 나오고 보상 정책이 아예 없다. 불만이 나오면 몇 달 지나서 선별지원한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을 지금처럼 방치하면 안 된다. 극단적 선택으로 갈 확률도 많으니 신경 써달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탁상공론할 때가 아니다”며 “전 국민에게 주는 건 재난지원금이 아니다. 고통받는 분들 먼저 돕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조순 전 서울시장 만나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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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전 서울시장과 기념촬영하는 안철수 대표
조순 전 서울시장과 기념촬영하는 안철수 대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관악구 조순 전 서울시장의 자택을 찾아 조 전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
국민의당 제공
한편, 안철수 대표는 이날 초대 민선 서울시장을 지낸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순 전 시장과의 면담사진을 올리면서 “이정표가 됐다. 좋은 결과를 안고 다시 찾아뵙기로 인사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 서울시의 근간을 만드신 강직하고 겸손과 검소가 몸에 밴 우리들의 영원한 포청천”이라며 “원칙주의자로서 소신을 잃지 않고 살아오신 근엄과 강인함,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정에 대한 조언을 두루 들었다며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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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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