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승부수… “조건없이 대장동 특검하자”

이재명 승부수… “조건없이 대장동 특검하자”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1-11-18 22:10
수정 2021-11-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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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정체 위기 특검으로 정면돌파
윤석열 “특검 당연… 물귀신 작전 말라”

발언하는 이재명
발언하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머리발언(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대장동 특검에 대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아무 때나 여야 합의해서 특검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은) 저의 무고함도 재차 확인하는 그런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이날 발언은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특검을 하자는 기존 입장에서 한층 더 나아간 것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밀려 열세에 처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지지율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대장동 의혹을 꼽고 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아무래도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이 후보는 “윤 후보께서 조건을 붙이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윤 후보 역시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본인이 잘못한 게 없으면 피할 이유가 없다”며 “화천대유 관련한 자금조달 과정, 개발이익 분배 과정, 공공개발 포기 과정, 민간개발 강요 과정, 개발이익의 실제 부정한 사용처 등이 당연히 규명돼야 하는데 이점에 대해 수사가 매우 미진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특검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보도에 대해 “(특검을) 받아야 선거하는 것 아니냐. 받으면 좋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윤 후보는 “특정인에게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돌아갔고 국민들 대다수가 특검을 거론하는데 특검을 안 받고 선거를 하겠나”라며 “저는 어차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윤 후보는 자신의 고발사주 의혹이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도 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장동 특검을 회피하기 위한 물귀신 작전일 수 있다”며 “특검도 수사 대상을 집중해야 수사가 되는 것인데 몇 개씩 갖다가 물타기를 하면 특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1-1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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