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소록도 방문, 설난영 여사는 순천 찾아

김혜경 여사 소록도 방문, 설난영 여사는 순천 찾아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5-05-27 18:34
수정 2025-05-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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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순천 이어 고흥 소록도 방문
설난영···순천아랫장, 순천여고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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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소록도 내 중앙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고흥군 소록도 내 중앙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후보 배우자들이 같은날 전남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공개 행보를 통해 지지 유세에 나서는 등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순천 YMCA를 찾은 김혜경 여사는 작은교회를 이끄는 젊은 목회자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지역사회의 어려움과 바람을 나눴다. 이 자리는 사전 홍보 없이 조용히 진행돼 시민들조차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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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소록도 내 중앙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고흥군 소록도 내 중앙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을 찾으며 조용한 민심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던 김 여사는 27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인들을 위로했다. 국립 소록도병원을 찾아 한센인 주민 10여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한센인이라는 낙인으로 생활이 어렵다”며 “피해·핍박의 역사 흔적을 보전하고 싶고, 윤석열 정부 시절 예산이 깎여 노후한 생활동에 비가 샌다”고 호소했다. 김 여사는 이에 “아픈 것도 힘든데 집에 비가 새면 얼마나 힘드시겠느냐”고 위로하며 “(이재명) 후보께 잘 전달해서 그 어려움을 나눌 수 있게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배석자는 전했다.

간담회 이후 중앙교회로 이동한 김 여사는 1~2분가량 예배당에서 기도를 올렸고, 성당도 찾아 묵념했다.

김 여사는 소록도 방명록에 “아픈 시간을 견뎌온 삶의 자리, 그 용기와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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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 후보 부인인 설난영 여사가 순천 아랫장에서 상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문수 대선 후보 부인인 설난영 여사가 순천 아랫장에서 상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가 김문수 대선 후보 부인인 설난영 여사의 고향인 고흥을 방문한 날 승용차로 40분 거리인 순천에는 설 여사가 모습을 보였다. 순천여고를 졸업한 설난영 여사는 순천 아랫장을 찾아 한 시간 정도 머물며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김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 인요한 의원, 조배숙 의원, 김형석 순천당협위원장, 당원, 선거 운동원들이 설 여사를 동행했다.

설 여사는 상인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도와 달라, 꼭 투표하시고 2번을 꼭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며 가는 곳마다 순천여고 출신임을 강조했다. 설 여사는 “제 체면을 봐서라도 한 표를 부탁한다. 여기서 표가 안 나오면 쫓겨난다”고 말했다. 아랫장 상인회장 등과 점심으로 짜장면을 함께 하면서 “순천에 극장이 4개 있었는데 영화를 좋아해 자주 갔다”는 등 여고시절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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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 후보 부인인 설난영 여사가 모교인 순천여고 앞에서 학교 건물을 가리키고 있다.
김문수 대선 후보 부인인 설난영 여사가 모교인 순천여고 앞에서 학교 건물을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설 여사에 대해 상인들과 시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시민들은 “내란 잔존세력 후보 배우자가 무슨 낯으로 지역에 왔냐”고 큰소리를 치거나 아예 악수를 거절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설 여사와 동행한 민주당 출신의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을 향해서도 “배신자 조배숙” 등 고함을 치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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