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강등…구축함 사고 후 기강 잡기

北,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강등…구축함 사고 후 기강 잡기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5-05-30 10:22
수정 2025-05-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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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별 3개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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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29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포병구분대들 사이 포사격경기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29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포병구분대들 사이 포사격경기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을 강등하는 등 군 고위 간부에 대한 대폭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발생한 구축함 진수 사고와 관련해 군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회의가 지난 28일 소집됐다며 김 위원장이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6명의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포병국장, 보위국장이 새로 임명됐으며 일부 정치위원도 새로 파견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의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별 4개의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지만, 29일 진행된 군 포사격 경기 사진에선 상장(별 3개) 계급장으로 바꿔 달았다. 다만 포사격 경기 기사에서도 총정치국장으로 보도돼 직책은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군대 내 각급 당 위원회가 해당 단위의 정치적 참모부, 최고 지도 기관으로서의 사명과 본분에 맞게 당의 군사 노선과 정책관철에서 일관하게 견지해야 할 중요원칙과 제반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군내 정치기관의 역할과 군사 조직 규율 문제를 강조한 것은 지난 21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생한 함북 청진조선소에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 사고 후 군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 중앙군사위는 북한 군사 분야 최고 지도기관으로, 이번 회의는 2023년 8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제7차 회의가 열린 후 약 1년 10개월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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