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정진석,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정책협의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2016.5.8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국회는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청문회도 하겠다”면서 “필요한 법 개정 준비도 서두르고, 정부·여당은 비장한 각오로 사태 수습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청문회 개최나 특위 설치 등은 그동안 야권에서 요구해왔다.
정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닷새 만에 처음 열린 당정협의에서 청문회 개최와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전격적으로 들고 나온 것은 야당의 공세에 끌려다니지 않고 적극적으로 현안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 원내대표는 “서울대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에 대한 은폐 혐의를 받는데, 어떻게 화학 물질의 유독성을 돈 몇 푼에 은폐할 수 있느냐”면서 “검찰은 성역 없이 수사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왜 선진국에서는 유해성 논란으로 판매 허가가 나지 않은 제품이 우리나라에서는 제조·시판될 수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진솔하게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중에 유통 중인 위생용품·의약품의 화학적 유해성을 전면 재조사 해달라”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 조사·감사를 실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치료비와 장례비를 지원하는 것과 관련, “피해자에 대한 생활비 일부 지원 방안도 정부가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미국·EU(유럽연합)의 기준보다 엄격한 가습기 살균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관리를 주문하면서 “당정이 머리를 맞대 전폭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피해자와 가족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피해 조사에 대해 “4차 (피해) 접수·신청자가 폭증할 걸로 예상되고, 3차 피해자가 752명인 만큼, 대형 종합병원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피해 지원을 받도록 정부가 조처해달라”고 말했다.
당정협의에는 정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