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 이승만 추모식 ‘이례적’으로 참석

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 이승만 추모식 ‘이례적’으로 참석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07-19 11:46
수정 2016-07-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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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정세균 국회의장 정세균 국회의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51주기 추모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정 의장은 19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전 우리 헌법을 볼 때마다 이승만 박사님과 당시 제헌의회 선배님들이 보여주신 혜안과 통찰력에 경외의 마음을 갖는다”면서 “제헌헌법에 담긴 정신과 내용 하나하나가 최고 수준의 완결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정 의장의 이날 참석은 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문제는 야당과 진보 진영에서는 정체성 문제와 연관지어 논쟁이 되곤 했기 때문이다.

국회 대변인실 측은 정 의장의 추모식 참석은 입법부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공식 일정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추모식에서 이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박사님의 청춘은 새 세계를 꿈꾸는 선각자의 삶이었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망명객의 삶이었다”면서 “초대 대통령으로서 영광보단 전쟁의 화마를 물리치고 수습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을 걸어가셔야 했다”고 추모했다.

또 “세계사의 흐름을 꿰뚫어 보셨던 혜안과 겨레의 앞날을 노심초사 걱정하셨던 민족애가 없었다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이 박사님과 선배 지도자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가 꽃 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장은 “오늘 우리가 박사님을 추모하는 마음은 오늘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단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추모사를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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