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대잠훈련, 방어·사격향상 초점

한미연합 대잠훈련, 방어·사격향상 초점

입력 2010-05-24 00:00
수정 2010-05-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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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대응조치로 6월말 또는 7월 중에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24일 합동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서해에서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 훈련에는 양국 최정예 전력이 참가해 북한의 수중공격에 대한 방어전술과 해상사격 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보충 설명을 통해 “연합 대잠훈련은 6월말 또는 7월 중으로 실시될 것”이라며 “참가 전력의 규모와 관련해서는 합참과 연합사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이 서해에서 대규모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조치였다.

 그간 양국 대잠훈련은 동해와 남해상에서 주로 이뤄졌고,북한에 대한 억제차원 보다는 양국 잠수함간 통신교환,수색.구조훈련 등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북한이 서해에서 잠수함을 이용해 평상 임무를 수행 중인 함정을 공격하면서 수중전 위협이 급부상하게 됐고,이에 대한 전술향상 차원에서 서해로 장소를 옮겨 대규모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김 장관도 이번 훈련이 수중공격에 대한 방어전술과 해상사격 능력을 숙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핵잠수함과 최신예 이지스함,항공모함까지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장광일 실장은 “미 7함대 전력이 참가할 것”이라면서 “항모나 핵잠수함의 참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 군도 209급(1천200t급) 잠수함 뿐 아니라 214급(1천800t급) 잠수함,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한국형 구축함(KDX-Ⅱ)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훈련은 양측 잠수함이 기동하면서 상호 탐색(추적) 작전을 하고,추적된 잠수함은 피침됐다는 뜻으로 수면으로 부상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또 해상사격 능력 향상을 위해 폐선박을 적의 함정으로 가장해 실제 잠수함에서 어뢰를 발사하는 훈련도 실시될 전망이다.이는 잠수함의 어뢰 타격 능력을 높여주는 훈련이다.

 특히 구축함 등에서 수중의 잠수함을 격침하는 폭뢰 투하 등의 연습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해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해상의 어느 곳에서 대잠수함 훈련이 실시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은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백령도 일원에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자료에 의하면 1천t~1천600t급의 최저 작전수심은 20~22m,1천700t~2만4천t급은 23~25m에서도 작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령도 근해에서도 충분히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7월말 이전에는 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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