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평양 ‘꽁꽁’…66년만에 기록적인 한파

1월 평양 ‘꽁꽁’…66년만에 기록적인 한파

입력 2011-02-09 00:00
수정 2011-02-0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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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3도, 낮기온도 영하…연 40일 영하권

  올 겨울 유난했던 한파는 북한의 수도 평양도 비켜가지 않았다.

 9일 연합뉴스가 매일 아침 북한의 날씨를 전하는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를 종합해본 결과,1월 평양의 평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7도,낮 최고기온은 영하 4.1도를 기록했다.

 가장 추웠던 지난 1월16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고,1월을 통틀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위로 올라간 적도 9일(영하 9도),14일(영하 6도) 단 두 차례였다.

 낮 최고기온은 1월 내내 단 한 번도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평양의 기온은 지난해 12월23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40일간 영하권에 머물렀다.

 이 신문은 북한 중앙기상예보연구소의 류기렬 실장을 인용,“이는 62일간 영하의 기온이 계속된 1945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이라며 “작년 같은 기간의 10일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서해의 가까운 바다와 대동강이 얼면서 사람들이 대동강 위를 걸어다닐 정도”라며 “작년에도 대동강의 일부가 언 적은 있지만 이처럼 완전히 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도 지난달 22일 “낮 최고기온이나 아침 최저기온 모두 평년보다 심히 낮아진 상태가 계속되는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계속되는 추위가 인민생활과 봄철 영농준비 사업에 적잖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평양 날씨만 전하고 있지만,평양이 북한에서 비교적 남쪽에 위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혜산,청진,신의주 등 평양 이북 지역의 경우 기온은 더욱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2009년 한반도에서 가장 기온이 낮았던 지역은 혜산,강계,청진,신의주,함흥,사리원,평양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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