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제프리 손’ 학부졸업 대학도 속였다

‘SAT 제프리 손’ 학부졸업 대학도 속였다

입력 2010-02-12 00:00
수정 2010-02-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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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T(미국 수학능력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받으며 컬럼비아대 박사로 최종 학력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된 강남 SAT 학원계의 스타 강사 제프리 손(39)씨가 학부를 졸업한 대학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 SAT 학원 관계자와 제프리 손에게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제프리 손이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학부를 마쳤다고 주장해 왔으나 확인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아이비리그 8개 대학에 버금가는 연구 중심의 명문 사립대학인 존스홉킨스대는 제프리 손의 실명인 ‘ㅅㅎㅇ’ 또는 그와 유사한 이름도 졸업생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 홍보담당 책임자(Executive Director,Communications & Public Affairs) 데니스 오쉬아는 12일 연합뉴스의 이메일 질의에 “존스홉킨스의 졸업생 명단을 조회한 결과 제프리나 ‘ㅅㅎㅇ’이라는 이름뿐 아니라 그와 유사한 이름도 찾을 수 없었다(We are unable to find a graduate of Johns Hopkins with the name Jeffrey or H□□□-i□ Son (or Sohn) or with a name closely approximating those names)”고 밝혔다.

 현재 제프리 손이 소속된 R어학원은 교육청에 제프리 손의 학력을 국내 K대 석사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R어학원 관계자는 “제프리 손은 학부 졸업장도 제출하지 않아 어느 대학 출신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워낙 유명한 강사라 존스홉킨스 학부 졸업에 컬럼비아대 박사과정이라는 말을 그대로 믿었다”고 말했다.

 K대에 확인한 결과 제프리 손은 이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지역학 일본전공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제프리 손은 2008년 9월 한 유학원이 마련한 유학설명회의 홍보전단에 컬럼비아대 국제정치학 박사라고 소개한 것과 달리 컬럼비아대 평생교육원(School of Continuing Education)에 등록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존스홉킨스대학이 졸업자 명단에서 제프리 손을 찾을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프리 손의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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