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대女 살인 용의자, 수면제 복용한채 자수

부산 20대女 살인 용의자, 수면제 복용한채 자수

입력 2010-12-29 00:00
수정 2010-12-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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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피해자 어머니의 동거남이 29일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그러나 자수 직전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것으로 확인돼 근처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모(53)씨가 29일 0시30분께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는 범행동기와 수법 등에 대한 조사를 받으면서 술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이다 담당 형사의 추궁 끝에 “자수하러 오기 30분 전에 근처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수면제 40알가량을 먹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를 근처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취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20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의 딸 홍모(27.여)씨의 양손과 입을 테이프로 묶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홍씨의 시신은 27일 오전 10시50분께 어머니에 의해 발견됐고, 이씨는 부산 동래구의 한 찜질방에 숨어 있다가 자신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뉴스를 보고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동거녀의 딸이 평소에 나를 소홀하게 대하고, 사건 당일에도 외박하고 들어오는 딸을 나무랐는데 ‘출근해야 한다’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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