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쇼핑몰·구매카페 빈발…경찰 집중수사

‘먹튀’ 쇼핑몰·구매카페 빈발…경찰 집중수사

입력 2011-11-07 00:00
수정 2011-11-0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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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수입하는 유명 브랜드 운동화나 캠핑용품 등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카페를 개설한 뒤 돈만 받아 챙기고 사라지는 사기 사건이 빈발, 경찰이 유사한 사건 3건에 대해 집중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터넷 쇼핑몰이나 카페 등을 통한 사기 사건 진정이 여러 건 접수돼 이중 사기 혐의가 짙은 3건에 대해 해당 지방경찰청 및 경찰서에 집중수사 지시를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집중 수사는 다수 피해자를 유발하지만 대부분 소액이고 피해자가 전국적으로 분산된 서민 대상 범죄를 특정 경찰서로 이관해 묶어서 수사하는 기법으로, 경찰은 최근 이 같은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한 바 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개별 사건별로 피해자를 찾는 과정이라 정확한 피해 규모가 산출되지는 않지만 전례로 미뤄볼 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우선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판매한다며 이용자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사기 사이트 ‘이베이OOO(www.ebayOOOOOOOOO.com)’에 대한 수사에 지난달 31일 착수했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세관 통과 등이 필요한 해외 배송이어서 배송 기일이 오래 걸린다고 미리 알려놓고 물품대금으로 약 12만원씩을 챙기고 상품을 배송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운영자는 동시다발적으로 이 같은 사기를 친 후 사이트를 폐쇄하고 연락도 닿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 이 사건에 대한 피해는 40건 정도이지만 오프라인 접수 건이나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까지 합칠 경우 실제 피해규모는 수천만~수억원 선에 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가 지난 7월 수사한 유명 브랜드 운동화 등 해외 구매 대행 사기 쇼핑몰의 경우 피해자 918명에 피해금액이 1억2천만원에 달했고, 서울 서대문서가 올해 6월에 수사한 유사 사건 역시 피해자 522명, 피해금액 7천만원에 육박했다.

경찰은 인터넷 공동구매 카페를 통해 캠핑용품을 판매한다고 한 후 돈만 받고 물건을 배송하지 않은 혐의로 다른 카페 운영자에 대해 지난달 말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컴퓨터 부품인 메인보드 등을 판매한다면서 역시 돈만 받고 연락이 끊긴 인터넷 쇼핑몰 직거래 장터 운영자에 대한 수사도 이달 초에 시작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터넷상으로 각종 물품을 판매한다는 식의 사기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물품 구매 후 송금에 앞서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다시 한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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