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돌아온 곽노현…정책 재추진 ‘시동’

4개월만에 돌아온 곽노현…정책 재추진 ‘시동’

입력 2012-01-19 00:00
수정 2012-01-19 13: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일 교육청에 정상 출근..학생인권조례 즉각 공포예상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에게 19일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함에 따라 곽 교육감은 이날 당장 석방돼 교육감직(職)에 복귀하게 됐다.

작년 9월21일 구속기소되면서 직무집행이 정지됐던 곽 교육감은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본인이 내건 공약과 그간 발표한 계획들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심 판결이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교육감직을 잃게 되기 때문에 곽 교육감은 현재로썬 ‘시한부’ 복귀를 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곽 교육감을 지지하는 진보 측과 사퇴를 요구하는 보수 측 갈등이 거세지면서 올 한해 교육계에 불협화음이 잇따를 전망이다.

곽 교육감은 이날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추후 항소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되고 법정구속되지 않는 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교육감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우선 집으로 돌아갔다가 20일부터 정상 출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장 먼저 이대영 서울교육감 권한대행이 결정한 ‘학생인권조례 재의(再議) 요구’를 철회하고 즉각 조례를 공포할 계획이다. 학생인권조례는 두발ㆍ복장 자율화, 교내 집회 허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권한대행이 3월말로 미룬 ‘고교선택제 수정안’의 정책 결정과 발표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고교선택제 개선은 애초 곽 교육감이 추진하던 것으로 그는 고교선택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아울러 혁신학교 300개 건립, 무상급식 확대 등 본인 임기에 추진할 각종 계획을 담아 발표한 ‘2011-2014 서울교육발전계획’의 실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월1일자로 있을 교장, 교감, 교육청 간부 등 교육전문직 인사에 대한 권한도 곽 교육감이 쥐게 되고 교육감 비서실 등 ‘곽 교육감 사람’으로 분류돼 온 인사들이 이전보다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은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앞으로 교육청에 대한 업무 협력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그가 교육감 업무를 보면서도 항소심 등 이후 재판을 받아야 하는 데다 풀려나긴 했지만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났기 때문에 교육감으로서 권위와 리더십에 흠집이 난 만큼 앞으로 각종 교육정책을 추진할 때마다 매번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가 임명한 이대영 부교육감과 각종 정책 결정을 놓고도 대립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부교육감 교체를 교과부에 요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학부모ㆍ교원단체에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이 난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록 일상 업무는 큰 탈 없이 진행되더라도 찬반 논란이 있거나 중요한 정책은 표류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곽 교육감은 20일 교육청에 나와 전 직원을 소집해 조회를 하는 등 업무를 볼 계획이지만 24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에는 건강검진을 받는 등 교육청에 출근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곽 교육감이 4개월 가까이 구속 수감돼 있었지만 그동안 교육청 간부 등이 면회를 통해 교육청 상황을 상세히 보고해왔기 때문에 별도의 업무 파악은 필요 없을 정도라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연합뉴스

최기찬 서울시의원, 오는 11월 서서울미술관 개관 앞두고 지역미술인들과 간담회 개최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지난 8일 오는 11월 개관을 앞둔 서서울미술관의 건립 및 개관 현황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기찬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정소라 학예부장, 박나운 서서울미술관 관장, 지역미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서울미술관의 개관 준비 상황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서울미술관은 금천구 독산동 1151번지 외 1필지(금나래 중앙공원) 내에 위치하며, 연면적 7186㎡, 부지면적 7370㎡(지상1층/지하2층) 규모로 서울시 유일의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으로 건립되고 있다. 개관 전시로는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미디어 특화 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SeMA 퍼포먼스’와 ‘뉴미디어 소장품전’ 등이 계획되어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미술인들은 서서울미술관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지역참여형 공공미술관’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의원은 “2015년부터 시작된 서서울미술관 건립 사업이 10년여의 기간을 거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면서 “서서울미술관이 서남권의 문화격차를
thumbnail - 최기찬 서울시의원, 오는 11월 서서울미술관 개관 앞두고 지역미술인들과 간담회 개최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