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야강 배출 침출수서 페놀 검출

울산 회야강 배출 침출수서 페놀 검출

입력 2012-10-05 00:00
수정 2012-10-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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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의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회야강에 배출한 침출수에서 발암물질인 페놀이 나왔다.

울주군은 회야강에 흘러나온 이 업체의 침출수를 채취해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페놀이 1.991mg/ℓ, 많은 곳은 9.961mg/ℓ 가량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존에 관한 법률상 페놀 기준치 3mg/ℓ의 3배를 초과한 것이라고 울주군은 덧붙였다.

페놀 성분의 침출수가 배출된 곳은 회야강 하구지역으로 울산 식수원 지역은 아니다.

울주군은 일단 수질 및 수생태계 보존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문제의 폐기물 재활용업체 대표, 실무자 등을 소환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이달 중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이 업체의 야적장에서 회야강 하구 쪽으로 침출수가 흘러나와 회야강 850여m 구간을 붉은 폐수로 오염시켰다.

당시 업체 야적장에는 폐주물사가 쌓여 있었고 비가 내리면서 폐주물사에서 페놀 성분의 물질이 빗물에 섞여 배출된 것으로 울주군은 추정했다.

폐주물사는 주형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금속을 주입·응고시켜 소정의 형태를 만드는 주형의 원료 모래이다.

울주군은 침출수가 이미 배출된 상황에서 정확한 유출 규모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소량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주군은 이 업체가 추가 오염을 막기 위해 임시 집수조(물을 모아두는 통)를 설치했으나 이곳에서 다시 침출수가 흘러나와 주변을 오염시켰다는 의혹이 있어 현장 확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폐주물사에서 폐놀 성분이 흘러나온 것으로 보는 만큼 폐주물사를 옮기거나 비가 내리더라도 추가 오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조치키로 했다.

이 업체는 울산에서 울산시와 울주군에 이미 2차례 수질 관련법으로 적발됐으며 이에 앞서 경북 경주에서도 3차례가량 고발당하기도 했다고 울주군은 밝혔다.

울주군의 한 관계자는 “페놀 성분 침출수로 인한 업체 인근 지역의 지하수나 강물 오염 우려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그러나 침출수가 소량으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이고 이미 공공수역을 지나 바다로 배출됐기 때문에 지하수 오염과 같은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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