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마라톤… 80% 고비만 넘기면 성공”

“인생은 마라톤… 80% 고비만 넘기면 성공”

입력 2013-04-22 00:00
수정 2013-04-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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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마라톤 10년간 10회 완주한 통계청 최기재 사무관

통계청 지역통계과에 근무하는 최기재(45) 사무관이 ‘서바이벌 게임’으로 불리는 울트라 마라톤(100㎞)을 10년 만에 열번 완주해 십장생도를 완성했다. 그는 최근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에 출전, 14시간 49분에 완주해 마지막 남은 ‘사슴’을 품에 안았다. 대전청사 공무원 중 십장생을 완성한 사람은 최 사무관이 처음이다. 마라톤 마니아라도 울트라를 10번 완주하기는 쉽지 않다.

최기재 통계청 사무관
최기재 통계청 사무관
결승점만 통과해도 ‘대단한 도전’으로 평가받는 터에 10회나 완주한 이유를 ‘자신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힌 그는 “울트라에 나서기 위해 하는 많은 준비 과정은 우리의 삶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변화가 적은 공무원 생활에서 새로운 도전 목표를 찾다가 마라톤을 발견했다는 최 사무관이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한 것은 2003년 1회 때부터다. 2000년 마라톤에 입문해 한창 기세가 올랐지만 첫 참가에서 완주를 하고도 한계를 절감했다. 당시 대회는 토요일 오후 6시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16시간 만에 완주해야 하는 철인들의 경주였다.

최 사무관은 “마라톤이든 울트라 마라톤이든 출발 80% 지점이 성공과 실패의 최대 고비”라며 “업무에서도 80% 고비만 잘 관리해서 넘기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의 꾸준한 훈련, 인내와 끈기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를 끝으로 울트라 마라톤을 접는다. 대신 보스턴 마라톤 출전이나 42.195㎞를 3시간 내에 주파해야 하는 ‘서브 3’를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 최 사무관은 “도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3-04-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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