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황금자 할머니 별세에 곳곳 애도 물결

위안부 피해 황금자 할머니 별세에 곳곳 애도 물결

입력 2014-01-26 00:00
수정 2014-01-26 17: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양아들’ 강서구청 팀장 “日사과 못듣고 돌아가셔서 아쉬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가 26일 별세했다는 소식에 곳곳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이날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이 없는 할머니의 장례식 상주는 김정환(49) 강서구청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장이 맡았다.

2002년 강서구 등촌3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할 때 할머니와 처음 맺은 인연을 계기로 양아들이 된 김 팀장은 조문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바쁘게 오가며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김 팀장은 “할머니가 말을 잘 못 하실 때도 ‘일본이 사과했으면’이라는 말은 또박또박하셨다”라며 “그 사과를 못 듣고 돌아가셔서 아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가 음식을 못 드신 지 3년이다. 제철 과일을 못 사드린 게 안타깝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관계자와 할머니를 보살펴 온 강서구청 직원들도 내내 함께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할머니를 바로 곁에서 지킨 간병인들은 영정 사진 앞에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빈소를 찾은 등촌3동 성당 신자들은 위령 기도를 드리며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은 “1993년 정신대 할머니로 알려진 이후 인연을 이어왔다. 할머니는 수요집회 시작 초기에 집회에 직접 참여하시기도 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정영숙(53) 강서구청 여성가족과 여성정책팀장은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였는데도 보일러를 켜지 않으면서 장학금을 내놓으셨던 분”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정 팀장은 위안부를 정당화하는 듯해 논란이 된 모미이 가쓰토(70) 일본 NHK 신임회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일본만 그렇게 주장할 뿐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 처장 역시 “어처구니없는 소리”라며 “이는 NHK 회장 개인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태도와 함께 한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상에도 할머니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rea****는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님이 결국 돌아가셨네요. 그냥 울컥합니다. 편히 쉬세요. 하늘나라, 그곳에선 꽃띠 소녀로 못다 이룬 꿈 모두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아이디 @seo****는 “오늘 새벽 황금자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들은 55명. 금수만도 못한 범죄를 저지른 일본이 제대로 사죄, 배상할 수 있도록 국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인 JK김동욱은 자신의 트위터에 “황금자 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부디 지난 과거의 아픔들을 치유할 수 있는 행복한 곳에서 편히 쉬시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새날 서울시의원,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대표 결단식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7일 서울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대표 결단식’에 이새날 서울시의원이 참석해 서울 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결단식에는 학생선수 856명을 비롯해 학부모, 교사, 지도자 등 약 1000명이 함께했으며, 학생선수단 입장, 축하공연, 격려사, 단기 전달식, 선수 선서, 스포츠 가치 실천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서울을 대표해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 값진 결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학생선수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대표 선수단은 오는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경상남도 김해 일원에서 열리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해 35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룰 예정이며, 금메달 80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안전한 훈련 환경을 위해 훈련비, 안전 설비비, 지도자 인건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학습권과 인권 보장을 위해 방과 후와 휴일을 활용한 훈련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제53회 전국소년
thumbnail - 이새날 서울시의원,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대표 결단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탄생 1주년을 맞이했다. 전세계 지자체 마스코트 중 가장 유명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쿠마몬’도 올해로 14살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지자체들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마스코트를 앞다투어 만들고 교체하고 있다. 이런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활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어 예산낭비다.
지역 정체성 홍보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