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횟집 ‘개점휴업’…세월호 여파

충남 서해안 횟집 ‘개점휴업’…세월호 여파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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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벌어 겨울까지 먹고 살아야 하는데 예약 취소전화만 오네요. 예년이면 하루 매출이 500만∼600만원은 됐는데 어제 손님 4팀을 받아 매상이 50만원도 안됐어요”.

충남 태안군 신진항 D횟집 주인 신미경(50·여)씨는 1일 손님이 줄어 먹고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따스한 봄볕에 싱싱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요즘 충남 서해안 일대 항·포구의 상인들이 관광객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예년 같으면 꽃게, 주꾸미, 실치 등 봄 수산물 제철을 맞아 곳곳에서 수산물 축제가 한창이겠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대부분 행사가 취소된 데다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 속에 아예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월호 여파로 태안의 경우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6일까지로 예정됐던 태안 몽산포항 주꾸미축제와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오는 3∼11일 열기로 했던 신진도항 꽃게축제가 모두 취소됐다.

인근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지난달 26일과 27일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일대에서 열기로 했던 제11회 장고항 실치축제도 취소됐다.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 일대에서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11회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축제 역시 전면 취소됐다.

축제를 열기로 했던 각 항·포구에서는 공연 등 요란한 행사는 자제하면서도 가격 할인판매와 일부 체험행사는 진행하면서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그나마 이번 주말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되지만 관광객이 예년처럼 몰리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신진항 횟집 주인 신씨는 “황금연휴를 앞두고도 예약은 대부분 취소된 상태”라며 “일반 손님이 얼마나 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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