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사는 수도권 대학생 평균 월세 42만원

원룸 사는 수도권 대학생 평균 월세 42만원

입력 2015-01-29 00:08
수정 2015-01-29 03: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청년위원회 1206명 실태 조사

수도권 원룸에 사는 대학생은 평균 42만원의 월세를 부담하며 관리비도 떠안고 있지만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 확대
원룸 구할 땐 6개 사항 꼭 확인하세요
원룸 구할 땐 6개 사항 꼭 확인하세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주거실태조사팀이 28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드림엔터에서 대학생 원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기숙사 확충, 세입자 권리상담 창구 마련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한)는 대학생주거실태조사팀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대학생 원룸 세입자 1206명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들은 보증금으로 평균 1418만원을 냈으며, 월세로 4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대학생의 77.6%는 관리비를 부담하고 있었고, 이들이 낸 관리비는 월평균 5만 7710원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의 한현철(25)씨는 “대학생에게 관리비는 월세나 다름없다”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낮추는 대신 세입자에게 사용 내역이 불투명한 관리비를 부담하게 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대학생이 부담하는 원룸의 평균 관리비는 평당으로 계산하면 타워팰리스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대학생 원룸 세입자 가운데 53.4%는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고, 사는 집에 저당권이 설정돼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학생도 42%나 됐다. 위원회는 “대학생들이 세입자 권리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라면서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전·월세 보증금을 보호받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44.6%는 집주인에게 수리 요청을 거절당하거나 계약 전에 알고 있던 정보와 실제 주거 환경이 다른 경우를 경험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의 34.5%는 참거나 대응하지 않고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이 집주인에게 항의하지 않고 넘어간 이유는 ‘싸우기 싫어서’(33.3%) ‘귀찮아서’(26.1%) ‘부당한 일인 줄 몰라서’(23.2%) 등의 순이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5-01-2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탄생 1주년을 맞이했다. 전세계 지자체 마스코트 중 가장 유명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쿠마몬’도 올해로 14살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지자체들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마스코트를 앞다투어 만들고 교체하고 있다. 이런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활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어 예산낭비다.
지역 정체성 홍보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