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한 중학교 운동부 코치가 학생을 수차례 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해시내 한 중학교 2학년 A군 학부모는 농구부 코치가 A군을 폭행했다며 27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을 보면 코치 B(40)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께 학교 체육관에서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A군을 엎드려뻗쳐 시킨 다음 도구를 써서 허벅지를 세 차례 때렸다.

당시 다른 농구부원 2∼3학년생 11명도 수차례씩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전치 2∼3주 진단을 받고 김해시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011년부터 이 학교에서 일한 B씨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21일 경위를 밝히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B씨가 체육관에 있던 플라스틱 도구로 체벌했다고 인정했다”며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코치로부터 격리시키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사직서를 곧바로 수리했다”고 말했다.

학교는 학생들을 상대로 치유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군과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