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패배’ 현역의원 탈당…전남 2곳 표심 어디로 갈까

‘경선 패배’ 현역의원 탈당…전남 2곳 표심 어디로 갈까

입력 2016-03-29 09:50
수정 2016-03-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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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무안·신안, 고흥·보성·강진·장흥 ‘소지역주의 바람’ 관심

호남 텃밭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의원들이 탈당한 전남 일부 선거구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현역의원이 이례적으로 경선 후 탈당한 선거구는 영암·무안·신안과 고흥·보성·강진·장흥 2곳이다.

영암·무안·신안은 양당이 각각 우세를 점치고 있고, 고흥·보성·강진·장흥은 국민의당은 우세, 더민주는 박빙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탈당한 현역의원들의 조직력이 변수가 될 수 있고, 특히 소지역주의 바람(강도)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 영암·무안·신안 = 더민주 경선에서 서삼석 후보에게 패한 이윤석 의원이 탈당했다.

이 의원은 애초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독자유당에 입당했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와 지역 정서를 고려하면 박준영 후보와 서삼석 후보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무안 출신인 이 의원이 탈당해 무안 표가 일부 분산돼 반사이득을 얻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영암 출신이고, 서 후보는 무안 출신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무안 도의원과 기초의원들이 이 의원의 ‘탈당 열차’에 탑승하지 않고 있어 이 의원의 탈당 위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의 탈당과 별개로 국민의당은 3선 전남지사를 역임한 박 후보의 인지도와 정당지지율을 감안하면 박 지사가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고, 더민주는 3선 무안군수를 지낸 서삼석 후보의 인지도와 영암이 현 선거구로 통합되기 전 오랫동안 무안·신안 지역구를 관리해온 점이 승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지역주의 바람이 불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2월말 현재 인구는 영암 5만8천명, 무안 8만2천명, 신안 4만3천명이다.

◇ 고흥·보성·강진·장흥 = 국민의당 경선에서 황주홍 의원에게 진 김승남 의원이 탈당했다.

이윤석 의원과 달리 김 의원은 고흥·보성 도의원, 기초의원과 동반 탈당했다.

김 의원은 “황주홍 의원을 저격하기 위해” 더민주에 입당해 더민주 후보인 신문식 의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과 신 의원 모두 고흥 출신이다. 따라서 김 의원이 신 의원을 지원하게되면 외견상 어느정도 ‘고흥 단합 체제’가 형성된다.

황주홍 의원은 강진 출신이다.

신 의원 측은 김 의원의 지원 사격이 이뤄지면 고흥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같은 선거구를 유지했던 보성 표심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한 비판론도 있어 폭발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제13대부터 16대까지 고흥 단일선거구였고, 17대부터 19대까지 고흥·보성 복합선거구였는데 모두 고흥 출신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따라서 고흥 주민들의 표심이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2월말 현재 인구는 고흥 6만8천명, 보성 4만5천명, 장흥 4만1천명, 강진 3만8천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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