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외부인 6명만 소환…경북청장에 얼음물병 투척 인물 못 찾아
성주 사드배치 설명회 폭력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채증자료 분석 등으로 불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주민 등 6명 외에 앞으로 추가 소환할 대상은 없다”고 밝혔다.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수집한 사진·동영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불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한 사람은 주민 4명과 외부단체 관계자 2명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 일행이 탄 미니버스를 트랙터로 막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모습이 확인됐다.
황 총리가 주민 등이 둘러싼 미니버스에서 빠져나와 군청 뒤편 도로에 미리 준비한 검은색 승용차에 오르자 진행을 막기 위해 승용차 유리를 파손한 주민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주민, 외부단체 관계자 등 6명에게 일반교통방해 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오는 28일∼8월 1일까지 경찰에 출석하도록 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벌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이 밖에 경찰은 당시 현장을 지휘하던 조희현 경북경찰청장에게 얼음이 든 물병을 던진 인물을 찾기 위해 채증자료 분석, 주민 탐문 등을 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주민 등 3명을 유력한 용의 선상에 올려놨으나 어느 한 명을 특정해 소환할 수 있을 만큼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청장은 얼음이 든 물병을 맞고 왼쪽 눈썹 윗부위가 5㎝가량 찢어져 25바늘을 꿰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요구서를 보낸 6명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행위에는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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