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우뚱’ 빌라 2∼3일 전부터 급격히 기울어

부산 ‘기우뚱’ 빌라 2∼3일 전부터 급격히 기울어

입력 2016-10-02 11:52
수정 2016-10-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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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기울어짐 첫 발견

지난달 30일 건물이 기울며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부산의 빌라는 대피가 있기 2∼3일 전부터 건물 기울어짐이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주례동에 있는 D 빌라가 처음 기운 것이 발견된 것은 지난달 3일이다.

당시 주민들은 빌라 1층 주차장 부지에 금이 가고 지반이 일부 내려앉자 “싱크홀이 발생한 것 같다”며 구청에 신고했다.

구청 측은 D 빌라를 안전점검해 해당 건물이 오른쪽으로 2도 정도 기울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밀 안전용역에 들어갔다.

또 기울기에 변화가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계측작업도 하루 1∼2차례 실시했다.

구는 지난 12일 D 빌라를 건물위험시설 D등급으로 지정·고시하고 재난법 31조에 근거해 건물 소유주와 거주자에게 안전조치를 할 것을 요청했다.

당시 구와 함께 안전점검에 나간 민간전문가들은 건물 지반을 보강할 필요가 있지만, 주민들이 긴급 대피할 정도의 손상은 아니라고 결론 냈다.

건물 기울기를 나타내는 계측결과에도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부산시에서 D 건물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섰을 때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D 빌라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사이 급격히 기울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측정된 기울기 2도보다 이날 측정된 기울기는 5분의 1도 정도 더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구 한 관계자는 “기울기 변화가 거의 없다가 2∼3일 전부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해 긴급대피를 명령하게 됐다”면서 “5분의 1도는 맨눈으로 기울기 변화를 감지할 수 없지만, 무게중심에 큰 변화를 주기 때문에 언제 위험한 상태에 진입하게 될지 모른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구는 D 빌라에 대한 지반조사를 포함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달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식 사상구 도시안전과장은 “지진 여파, 건물 상태, 노후화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은 2002년 지어졌다.

지난달 30일 D 빌라 11가구 주민과 이 빌라 옆 건물 1가구 주민 등 총 12가구 주민 20명이 긴급대피했다.

대피상황의 장기화가 예상되자 경남대학교가 주민들을 위해 학생 기숙사에 임시 숙소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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