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지명수배, 행방 묘연…“독일 활보, 스위스 망명, 미국 이동” 설만 무성

정유라 지명수배, 행방 묘연…“독일 활보, 스위스 망명, 미국 이동” 설만 무성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2-23 14:30
수정 2016-12-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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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지명수배
정유라 지명수배 중앙일보 보도 내용을 소개한 MBC 방송화면 캡처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를 특검이 지명수배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정유라씨가 독일 거리를 활보했다거나, 스위스 망명을 타진했다거나, 미국으로 이동했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지 소식통들은 아직 정유라의 소재지나 동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나 보도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 씨를 조사할 주체인 특검과 독일 검찰도 아직 그의 구체적인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댜 니젠 프랑크푸르트 검찰 대변인은 지난 15일과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이메일을 통해 “한국 당국의 협조 요청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도 “정 씨의 소재가 파악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온라인에는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것처럼 치장한 이른바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

지난 22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속보)정유라를 독일 검찰에서 잡아서 현재 조사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떠돌았다.

독일 주재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 소문의 진위를 묻는 말에 “금시초문”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인의 인신이 구속되면 영사 업무가 즉각 개시된다는 일반적 원칙을 설명하며 정 씨와 관련해 적어도 질문 시점까지는 이런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의 다른 한 매체는 독일 현지 교민의 말과 사진을 인용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에서 정씨가 차량에 탔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는 정씨가 지난 15일 오후 프랑크푸르트에서 최 씨 모녀를 돕는 데이비드 윤 씨 형제와 함께 BMW 차량에 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정씨가 독일 남서부의 스위스 접경에 최근 머물다가 스위스 망명을 타진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국내 한 방송은 이날 특검팀에 정 씨의 행방과 관련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스위스 망명이나 난민 신청을 타진한다는 제보가 그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한 인터넷매체는 정 씨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 교민을 인용해 정씨가 지난달 29일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 씨가 1주일가량 머물다가 뉴욕에 있는 친척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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