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추락사고 고정장치 부실 집중 조사

해운대 엘시티 추락사고 고정장치 부실 집중 조사

김정한 기자
입력 2018-03-05 22:46
수정 2018-03-0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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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 엘시티 구조물 추락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고정장치 부실시공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5일 중간 수사 브리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례 합동 감식한 결과 앵커 조립에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정장치인 앵커와 결합한 슈브래킷 4개 모두가 앵커 일부분과 함께 지상으로 추락했으며 건물 벽면 구멍 4개 모두에 타이로드(앵커 축)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앵커는 플레이트와 뿔 형태의 클라이밍콘, 철근인 타이로드로 구성된다. 볼트와 타이로드를 이용해 클라이밍콘을 슈브래킷과 연결하고, 이 슈브래킷이 안전작업발판의 무게를 지탱한다.

경찰은 이에 따라 건물 내부에 매립된 고정장치인 앵커의 연결 여부, 철근 작업과 앵커 매립작업 간 간섭으로 인한 임의 조정, 시방서상 앵커 제품과 시공된 제품의 동일성 여부 등에서 결정적인 문제점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앵커 제품 자체의 결함, 유압실린더 및 호스 불량, 인상작업용 유압기기 불량, 인상작업 장치의 결함, 유압기 조작 과실 등도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작업일지, 도면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최종 감식 결과와 관련자 수사로 최종 추락 경위와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추락 사고와 관련된 시공회사 관계자 등을 조기 소환할 예정이다

최해영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른 시일 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며 작업 현장 안전관리 소홀 여부와 하도급 관련 적법성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8-03-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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