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우재 삼성 前고문 뇌물의혹 무혐의 종결…의혹 남아

경찰, 임우재 삼성 前고문 뇌물의혹 무혐의 종결…의혹 남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5-30 09:41
수정 2018-05-30 09: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무원 통장 속 ‘수상한 돈’ 출처 못 밝히고 수사 마무리

경찰이 서울 중구청 공무원들의 비리를 1년 넘게 수사한 끝에 ‘뇌물 의혹’이 제기됐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공무원에게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미지 확대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 연합뉴스
그러나 일부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 앞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4월 서울시로부터 ‘중구청 도심재생과 팀장 임 모 씨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의혹의 핵심은 임 씨의 통장에 2013년 10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수백 차례에 나눠 입금된 총 7억5천만원의 돈이었다.

공무원의 소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돈의 출처를 추궁당한 임 씨는 “임 전 고문과 친분이 있는데 호의로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고, 임 전 고문도 이와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주장과 달리 돈이 오가지 않았다고 봤다. 임 전 고문이 지난 4년 동안 계좌에서 인출한 현금은 6천200만원에 지나지 않는 데다 자택 압수수색에서도 현금다발이 발견되지 않았고, 돈을 건넨 흔적도 찾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에도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고액의 현금을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면서도 돈을 언제 어디서 주고받았는지는 두 사람 모두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처음 돈이 입금되기 시작한 시점은 이들이 알고 지낸 지 불과 1개월이 지난 때여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임 씨의 통장에 입금된 ‘수상한 돈’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되자 임 전 고문과 임 씨는 이에 맞춰 서로 주고받은 액수를 높여서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근거로 임 씨가 뇌물죄 처벌을 면하려고 거짓말을 했고 임 전 고문도 이를 도왔다고 판단했다.

임 씨가 재벌가 사위인 임 전 고문으로부터 호의로 돈을 빌렸다면 처벌을 면할 수 있고, 임 전 고문도 공무원 업무와 관계없이 돈을 건넸다면 처벌받지 않기 때문에 임 씨를 위해 거짓말을 해줬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일각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구 장충동에 한옥 호텔 건립을 추진하며 남편인 임 전 고문을 통해 로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지만, 경찰은 “당시는 임 전 고문이 이미 삼성그룹과 관련 있는 일을 할 입장이 아니었다. 한옥 호텔 관련 로비를 하려면 중구청이 아닌 서울시에 로비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 씨는 2014∼2017년 신축·증축·용도변경 등 인허가를 해 주는 대가로 건축 설계·감리업체 대표들로부터 총 1억4천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됐고, 임 전 고문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문제는 경찰 수사 결과로도 몇몇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전 고문은 2013년 9월 사촌의 친구로부터 임 씨를 소개받아 친분을 쌓았다. 임 전 고문의 사촌은 과거 서울의 다른 구청에서 임 씨와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친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차례 압수수색을 당하면서까지 거짓 진술을 해 줬다는 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임 씨의 통장에서 발견된 7억5천만 원 가운데 뇌물로 확인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6억여 원의 출처도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이 오간 뇌물 사건의 특성상 모든 걸 밝히기 어려웠다”며 사실상 이번 수사의 한계를 인정했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흑석고등학교 건설 현장 방문해 편안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 주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희원 의원(동작4,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흑석고등학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편안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나경원 동작을 국회의원,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등도 함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정근식 교육감에게 흑석고 남측에 학생 보행로를 추가 조성해줄 것을 촉구했다. 당초 설계상 흑석고 남측 출입문은 차량 진출입 용도로만 계획됐다. 이에 흑석고로 자녀를 진학시킬 예정인 학부모들로부터 통학 편의를 위해 남측에도 보행로를 조성해달라는 민원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이 의원은 또한 ▲개교와 동시에 수준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경험이 풍부한 전문교사를 적극 배치할 것 ▲재학생 수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현재 4개 층인 교사동을 5개 층까지 증축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할 것 ▲안전한 급식실, 과학실 등을 조성해줄 것 ▲면학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내부 디자인을 채용할 것 ▲밝은 색상의 외장 벽돌을 사용해 밝은 학교 분위기를 조성할 것 등을 교육감에게 주문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흑석고 남측 보행로를 포함한 이 의원의 주문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현
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흑석고등학교 건설 현장 방문해 편안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 주문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