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추돌사고에 항의하자 3차례 더 고의추돌 뒤 도주

음주 추돌사고에 항의하자 3차례 더 고의추돌 뒤 도주

입력 2018-06-07 08:12
수정 2018-06-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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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추돌사고 뒤 항의하는 피해 차량 운전자를 매단 채 고의로 피해 차량을 들이받는 트럭.  보배드림
음주 추돌사고 뒤 항의하는 피해 차량 운전자를 매단 채 고의로 피해 차량을 들이받는 트럭.
보배드림
음주 교통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가 피해자의 항의에 아이들이 타고 있는 피해 차량을 또 여러 차례 들이받은 뒤 달아나다 잡힌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7시 55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미남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A(55)씨가 몰던 1톤 트럭이 신호 대기 중이던 B(30)씨의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에 B씨가 차에서 내려 트럭에 다가가 항의하자 트럭 운전사는 차에서 내려 사과하기는커녕 화풀이를 시작했다.

A씨는 자신의 트럭을 1m 정도 후진한 뒤 그대로 속도를 내 피해 차량을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조수석에는 B씨의 부인이 앉아 있었고, 뒷자리 카시트에는 만 1, 2세의 자녀 2명도 타고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피해 차량을 세 차례나 연달아 들이받았다.

B씨의 차량 내부 블랙박스에는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B씨 부인의 목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부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B씨를 그대로 매달고 차선을 바꿔 달아나기 시작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유턴을 시도하다가 뒤따라오던 차량과 부딪히기도 했다. 이후에도 계속 달아나던 A씨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206%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음주운전과 뺑소니는 물론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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