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해” 겨울에는 내리지 않고…태백 수년째 ‘철없는 눈’

“야속해” 겨울에는 내리지 않고…태백 수년째 ‘철없는 눈’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18 15:17
수정 2019-03-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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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낙동강 발원지인 강원 태백시 황지연못에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렸다. 2019.3.16  연리지미디어협동조합 제공
16일 낙동강 발원지인 강원 태백시 황지연못에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렸다. 2019.3.16
연리지미디어협동조합 제공
봄의 길목인 이달 들어 강원 태백지역에 눈이 잇따라 내렸다.

태백지역에는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적설량 14.5㎝에 이르는 눈이 내렸다.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

앞서 이달 7일에도 5㎝ 넘게 눈이 쌓였다.

이달 들어 18일까지 태백지역에는 8일간 눈발이 날렸다.

평균 해발 600m의 태백은 평균 적설량이 78㎝에 이르는 ‘눈의 도시’다.

대표 관광상품인 태백산 눈축제 테마도 눈이다.

그러나 정작 태백산 눈축제 기간에는 눈 가뭄의 마음고생을 몇 년째 겪는 중이다.

올해 1월 18일부터 2월 3일까지 17일간 태백산 눈축제 기간에 눈이 내린 날은 단 하루였다.

폐막일에는 눈 아닌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태백산 눈축제 24일간 눈 내린 날은 5일에 그쳤다.

그것도 5일 중 4일은 눈발이 잠깐 날렸을 뿐이다.

2017년과 2016년에는 하루만 눈이 내려 쌓였고, 2015년에는 쌓일 만큼 적설량을 기록한 날이 이틀에 그쳤다.

겨울 아닌 봄에 내리는 ‘철없는 눈’이 수년째 이어지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태백산 눈축제 개최 시기를 3월로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푸념까지 나왔다.

태백시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18일 “눈 없는 겨울이 이어져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내년 태백산 눈축제 기간에는 많은 눈이 올 것이란 희망으로 관광객 맞이 준비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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