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현장 감식… 붕괴 지점·원인 집중 조사 기둥·보 손상 등 추정… 잔해 치운 후 2차 감식
4일 리모델링을 위해 철거 중인 건물의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3대가 붕괴된 건물 외벽과 전신주 등에 깔려 차에 타고 있던 3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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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리모델링을 위해 철거 중인 건물의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3대가 붕괴된 건물 외벽과 전신주 등에 깔려 차에 타고 있던 3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에 대한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감식팀이 가설 지지대 또는 지상 1~2층 기둥과 보의 손상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감식팀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5명은 5일 오후 사고 현장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1차 합동 감식을 벌여 붕괴 지점과 원인 등을 조사했다. 감식팀은 “현장조사와 포크레인 기사의 진술, 폐쇄회로(CC)TV 영상을 종합한 결과 철거 중 가설 지지대 또는 1~2층 기둥이나 보의 손상이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차 합동감식은 건물 잔해를 제거한 뒤 진행될 예정이다.
지상 5층, 지하 1층인 해당 건물은 전날 오후 철거 작업이 절반가량 진행된 상태에서 붕괴됐다. 잔여물이 순간적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인접한 도로를 지나던 차량 3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예비신부 이모(29)씨가 숨졌고 이씨와 결혼을 약속한 황모(31)씨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부상을 입었다.
1996년 준공된 사고 건물은 6층짜리 근린생활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달 29일 철거공사를 시작해 이달 10일 완료 예정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지하 1층 철거 작업을 하다가 무너졌다. 정확한 붕괴 원인은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고 건물의 외벽이 며칠 전부터 휘어져 있었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전날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현장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위험 징후가 감지됐는데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아닌지 등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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